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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호주

한국에선 경험하기 힘든 호주의 국내선 비행기

by QBii 2022.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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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시드니, 멜번같은 대도시가 아닌 곳으로 비행기를 타고 간다면 이런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즉,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비행기를 타게 된다.
시드니-캔버라행 비행기를 얘기해 보려고 한다.
심지어 대표적인 호주항공사 콴타스항공으로 시드니-캔버라 오갈때 조차 큰 비행기를 기대하기 힘들다.
아마도 국제선 승객이 주로 많이 타는 아침 첫비행기 정도가 대형비행기라고 할까?
캔버라가 호주의 수도이지만 인구가 적어서 인지 아주 여러번 타 보았지만 큰 비행기는 거의 보기 힘들다.
비행기표, 콴타스의 경우 편명의 숫자가 네자리면 Dash8, 소형비행기라고 보면 된다.
Dash8은 세가지 기종이 있는데 200(36인), 300(50인), 400(74인)시리즈가 있다.
74인승의 400시리즈만 해도 좀 낫긴하다.

출처: 콴타스 웹사이트


몇년 전 36인승 Dash8기종을 탄 적이 있는데 비행기가 작았고 프로펠러가 빙빙 도는 비행기였다.
당시 기억에, 스튜어디스는 비행기가 뜨기 전, 기내서비스로 케익같은 것을 서둘러 나누어 주고는 바로 안전벨트를 매고 내릴때 까지 앉아있었다.
그 소형비행기는 공기흐름에 아주 민감하여 롤러코스터는 저리가라할 정도로 스릴?이 넘쳤었다.
갑자기 아래로 쑥- 내려갈때, 당시 남자승객들도 악~ 하면서 입밖으로 소리를 낼 정도였다.
난 얼어붙어서 아예 소리가 안나왔지만 말이다.
터뷸런스(난기류)는 구름을 통과할때 특히 심한 것 같다.
여튼 36인승 Dash8의 악몽?이후, 한동안 74인승을 주로 타게 되었다.(운좋게도)
이젠 시드니-캔버라 구간에 소형비행기는 쓰지 않나보군...하면서 안심하며 좋아했다.

그런데 이번에 더 작은 비행기, 34인승을 타게 된 것이다. ㄷㄷㄷ... -_-;;
이번에 한국을 갔다오게 되었는데 한국행 국내선(캔버라->시드니)는 콴타스항공 74인승이었지만, 돌아올때 국내선(시드니->캔버라)이 버진항공이었다.
예약당시 그래서(저가항공인 버진항공이 섞여있어서)인지... 가격이 좀 저렴했던 것 같다.
시드니 도착 후(터미널1), 콴타스항공이 아닌 기타항공은 짐을 찾은 후, 공항건물을 나와서 T버스란 것을 타고 큰짐들 함께 공항밖 도로로 이동해야 한다. (콴타스의 경우, 국제선 도착 후 같은 건물 안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콴타스카운트에 체크인 할 수 있다.) 

두 비행기 사이에 충분한 시간이 없다면 스릴이 넘칠 듯.
일반 차도를 이용하는 T버스로 터미널2에 내린 후, 어찌어찌 버진항공 카운터를 찾아서 비행기표를 받았는데 게이트위치가 또 멀다. 한참 걷다가 계단을 내려가고, 또 한참 걷다가 또 계단을 내려간다.
그 게이트가 아래 사진의 게이트이다.
느낌이 쎄-한 것이... 밖에 또 버스가 보인다. -_-;

47번 게이트앞에 버스가 보인다.

버스가 보인다는 것은 바로 여기서 비행기를 타는게 아니라 승객들이 비행기가 있는 곳까지 멀리 가야함을 의미한다.
그 말은 비행기가 작을 것이라는 뜻. ㅜ ㅜ
승객을 버스에 싣고 작은 비행기가 서 있는 곳까지 이동 후, 계단으로 비행기에 들어가는 식이다.
작은 비행기는 기내용 작은 트렁크도 기내 안에 들고 갈 수 없다. 그런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대신 짐표를 붙여주는데, 비행기에 들어가기 직전, 비행기 앞에 모아두면 체크인한 큰 짐들과 같이 비행기 뒷쪽 짐칸으로 공항직원들이 열심히 집어넣는다.
내가 타게 된 버진항공의 기내는 좌측은 한줄, 우측은 두줄로 좌석이 되어 있고 두줄 쪽 위에만 짐을 넣을 수 있었다.(아래 사진)
느낌이 우리나라 고속버스 안과 비슷한 크기다.
조종칸에 파일럿이 두사람, 기내에 스튜어디스 한명이 있다.
작은 비행기라 그런지 거의 만석이었다.
비행기는 굉장히 소음이 심하고, 특히 구름층을 통과할때 많이 흔들린다.
일단 구름 위로 올라오면 대체로 안정적이니 그나마 다행이랄까?

거의 될데로 되라는 심정으로 빨리 도착하기만 바랄뿐.
예전에 어떤 남성승객이 소리를 질렀던 때보다는 나았지만 그래도 흔들림을 피할 순 없었다.
이번에는 특히 좌우로 심하게 흔들렸다. 창밖을 보니 땅이 밑으로 보였다 위로 보였다 했다. 
무사히? 도착했지만 비행기탄 후 이렇게 멀미가 나긴 처음이었다.
한동안 속이 괴로웠다. ㅜ ㅜ
어떻게 하면 소형비행기를 피할 수 있을 것인지가 매번 한국갈때마다 걱정이다.

제일 끝자리에서 본 모습. 이런 작은 비행기의 스튜어디스는 극한 직업일 듯.
일단 상공에 올라가면 그래도 기내서비스가 있다. 물과 작은 케잌을 준다.
기내에 비치된 책자를 찍었다. 내가 탄 비행기는 좌측 사진, 34인승이다.
내가 앉았던 좌석은 좌측 한줄의 제일 끝자리였다.
창밖으로 구름과 열심히 돌아가는 프로펠러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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