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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호주

호주의 신축아파트 구입시

by QBii 2015.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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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부동산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전문적인 글은 쓰지 못하지만,

친구따라 다니다가 느낀 것들을 말해보려 한다.

 

호주, 그중에서 캔버라에서 새로 신축 예정의 아파트를 구입한다고 하자.

 

모델하우스(?)라고 하는 것에서 부터 실망할지도 모른다.

한국처럼 대규모의 단지가 아니라 대부분 빌딩 한개동, 아니면 몇개동 정도의 규모라 그런건지...

한국같은 으리으리한 모델하우스는 보기 힘들다.

그냥 조그만 사무실에 카다로그 몇개두고, 벽에 완성된 건물의 그림을 붙여두거나, 소형으로 만든 건물모형이 전시되어 있거나 아니면 욕실의 수도꼭지 샘플, 부엌 가구 샘플 정도 두고 있는 정도다.

그러니 공간감이나 상상력이 부족한 사람은 완성된 아파트의 형태가 감이 안 올것이다. 크기나 남향이냐 아니냐..뭐 그런 정도만 인지하는 정도.

 

거기에다 카다록이라고 하는 것은 정보가 부족하기 짝이없다.

카다로그에 나와있는 건물의 모양과  소형으로 제작된 입체모델의 디테일이 다르다거나,

주차공간이 차 2대라고 해도 나란히 2대인지, 앞 뒤로 2대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한국에서는 아파트를 짓기전에 모델하우스를 보면 거의 99% 이런 재료구나, 이런 부엌가구구나... 정보를 얻게 되지만,

호주에서는 이런 아파트를 구입 후, 나중에 이건 왜 이렇지??? 하는 경우가 많이 생길 것 같다.

 

그리고 또 특이하다고 느낀 것은,

한국은 아파트를 지으면 같은 동 내의 아파트의 구조가 거의 같은 모양이거나 평수가 다른 2종류(?) 정도인데, (평수가 같으면 평면도도 같지요.)

여기는 한 층에서도 모양이 다 제각각인 경우가 많다. 한 층에 22가구가 있는데 평면도가 8가지 이상이 있다던가..

층마다 평면도가 다르거나 한다. 꼭대기층은 팬트하우스라고 하여 더 큰 사이즈의 아파트가 배치되곤 한다.

 

관리비도 천차만별이라 확인해야 한다. (고층이거나 수영장이 있다면 훨씬 더 많이 나올 것이다.)

 

심지어 평면도가 같아보이는데 아주 조금 크기가 다르다거나 하는 경우도 있었다.

Living 공간이 몇제곱미터인지, 발코니가 몇 제곱미터인지는 꼭 확인해 봐야 할 것 같다. (아파트의 경우)

또는 평면도와 사이즈가 같은 아파트인데 어떤 집은 부엌가구의 배치가 다르다거나....

 

부동산관련 변호사의 말에 따르면 최근들어 건설회사들이 이렇게 자세한 설명이 빠진채로 대충대충 아파트를 팔아치우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내 생각에는 공격적인 중국인 투자자가 많아서가 아닐까 싶다.

대충 훑어보고 마트에서 물건사듯이 부동산을 구입한다고 하니... 건설회사로서는 이때다 싶은건지...

 

시드니의 경우는 집값이 엄청나게 올라갔다고 하는데

그나마 캔버라이기에 이 정도인 것이겠지.

 

*그리고 좀 특이하다고 생각했던 것은...

아파트를 분양하는데 전체를 한꺼번에 분양하지 않고 홀수층 먼저 팔고나서,

이 아파트가 너무 인기있다 싶으면... 짝수층을 분양할때 가격을 확 올려서 분양을 하는 것도 보았다.

분위기를 봐서 몇주동안은 A가격에 팔다가 잘 팔리면  같은 층 옆집인데도(만약 안 팔리고 남아있다면) 가격을 1만5천불을 확 올려서 판매한다거나..

 

한국은 새아파트는 추첨식으로 판매를 하지만,

여기는 그런게 없으니 초기에 전망좋고 햇빛 잘 드는 아파트는 건설회사 관계자나 VIP고객에게 먼저 초대장을 발송하여 선점하게 한 후,

나머지는 일반인에게 판매하는 식이다.

 

인테리어 디자인을 공부한 내 생각으로는 평면도를 볼때 어처구니 없는 디자인도 너무 많다.

방 3개짜리 아파트인데 방 2개는 창문이 없다거나... 여튼 얘기하자면 끝이 없겠다.

그래도 구입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_-

한국처럼 일률적인 아파트 평면도보다는 더 다양해서 좋다고 해야 할지... ?

 

요점은 호주에서 아파트를 구입하려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것 같다.

특히 완전히 완성되지 않은 아파트를 구입한다면 말이다.

 

들은 바에 의하면 여기서는 완성되지 않은 아파트를 구입하는 경우, 

구입계약서를 쓸 때 5%(집값의)를 내고,

나머지는 완성되었을때 내면 된다고 한다.


*최근에 알게 되었는데 아파트가 완전히 완성된다고 하는 날짜를 믿으면 안된다.

 완성된다고 하는 시기에서 2년이상 지체되는 것은 흔한 일이라고 한다. 

 

*마음 편하려면 완전히 완성되어 있는 집을 구입하는게 속 편할 듯 싶다.

 

 

[호주의 아파트 광고 - 컴퓨터로 제작한 완성 후 예상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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